코스피 200옵션 거래 시행

신주인수권·증서시장 개장
 
2010년 달라지는 증시제도는 무엇일까.

한국거래소는 먼저 코스피200옵션 해외연계거래 시행을 꼽았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KRX와 유렉스(EUREX)간의 연계거래를 위한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이 개정됐으며 오는 2010년 상반기 시행 예정이다.

코스피200옵션 해외연계거래는 야간에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일인 선물을 유렉스에 상장·거래하고 미결제포지션 결제는 KRX시장에서 이행하는 방식이다.

형식적으로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이지만 만기가 하루이므로 시간가치가 거의 없어 사실상 국내시장의 옵션거래와 동일한 구조다.

실물(코스피200옵션) 인수도의 의무가 있는 선물형태로 상장해 유렉스의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국내시장과 거래시간이 중첩되지 않는 시간대(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에 연계거래가 이뤄지므로 실질적으로 코스피200옵션의 야간시장을 운영하는 효과도 발생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도 기대된다.

SPAC는 주권 상장 후 다른 주권비상장법인과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에서는 SPAC의 상장 및 관리를 위한 상장 규정 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SPAC는 공모를 통해 인수합병 자금을 마련해 거래소에 상장되고 상장 후 3년내 다른 기업을 합병해 투자수익을 챙긴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들은 SPAC와 합병을 통해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시장의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도 보다 엄격해진다.

결산일 이후 자구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에 대해 재무개선 여부와 상관없이 실질심사를 실시한다.  또한 주된 영업정지 사유를 종합적 실질 심사 대상으로 이관해 사실상 종합적 실질심사사유가 2가지 늘어나게 되면서 퇴출심사도 엄격해진다.

이밖에 실질심사 대상여부 판단을 위한 기간(15일)을 명시하고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심사일정과 주요절차를 지체 없이 통보하도록 해 실질심사 절차의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시장 신주인수권증권(증서) 시장도 개설된다.

금융위기 이후 상장기업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나 신주인수권 관련 유통시장 미비로 코스닥 상장기업 및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코스닥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주인수권증권·증서 시장이 개설됐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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