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장 62년생 주축 전면배치

내년 공격경영 포석 조직 강화
 
그동안 몸을 움츠렸던 우리은행이 보다 젊어진 조직으로 본격적인 영업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최근 지점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젊은 조직으로 거듭났다.

이번 지점장 인사를 살펴보면 129명이 본점 부장 및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지점장 평균 나이는 1962년생으로 지난해(1961년생)보다 1년 젊어졌다.

또한 이번 지점장 인사에서 1966년생을 2명 발탁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임금피크제 대상에 올랐던 130여명(1955년생) 중에서는 12명이 지점장 자리를 지켰다.

지점장 자리를 떠난 임금피크 대상자는 향후 연체채권 회수를 비롯해 민원상담, 영업점 감사, 마케팅 등 후선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점장 인사를 실시했다”며 “내년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퇴직연금과 전자금융 강화를 위해 소폭의 변화를 꾀했다.

퇴직연금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탁사업단 내 퇴직연금부를 신설했다.

e-biz사업단은 e-마케팅 팀을 신설해 전자금융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

이같이 우리은행은 영업 최전방을 전면교체하며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창립 111주년을 맞는 우리은행은 현재 각 사업부서마다 전행적 차원의 프로모션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상황이다.

이는 소매영업 기반 강화를 통해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겠단 포석이다.

이미 영업점성과지표(KPI)를 대폭 손질하며 영업경쟁을 예고했다.

내년 적용될 영업점성과지표는 ‘베이직 어카운트’와 ‘크로스 셀’ 항목이 신설됐다.

베이직 어카운트란 급여이체, 신용카드 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계좌로 손익 기여도가 크다.
크로스 셀은 한 명의 고객에게 여러 가지 상품군을 판매하는 것으로 계열사 및 각 사업부서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종휘 행장 취임 후 사라졌던 신용카드 판매 실적이 내년도 KPI에선 부활(1000점 만점에 30점)하고 선택항목이던 퇴직연금은 필수항목으로 변경됐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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