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실채권 비율 축소 탓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증가세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은행들이 연말 부실채권비율의 축소를 위해 중기 대출을 꺼렸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506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7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중기대출은 430조7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7조9000억원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은 기업들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상환, 은행들의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순발행과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3조8000억원 줄면서 75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2003년 12월의 4조1000억원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08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월의 2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입주 및 분양관련 집단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1조6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되면서 2조원이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전월에 비해 1조5000억원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1007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는 연말 자금수요에 따른 법인 등의 인출 확대와 은행의 예대율 인하 노력 등으로 12조1000억원 급감하면서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정기예금도 연말 기업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예대상계 등의 영향으로 2조2000억원 줄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재정자금과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 등으로 9조2000억원 증가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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