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 사교모임 ‘와인과 금융’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와인과 금융’은 지난 2007년 3월에 만들어져 현재 회원수가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이미 젊은 금융인들 사이에 꽤 유명한 커뮤니티로 정착하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는 20, 30대의 주니어급 직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일반 기업 종사자도 일부 포함돼 있다.

회원명부에서 은행, 증권, 보험, 운용사의 이름을 검색하면 대부분 한 회사에 적어도 한 명씩은 있을 정도다.

이처럼 오랜 시간 ‘와인과 금융’ 모임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금융인의 모임이라고 하면 격식에 치우쳐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이런 폐쇄적인 금융권 문화로부터 과감히 일탈한 것이 ‘와인과 금융’의 가장 큰 매력이다.
‘와인과 금융’은 한번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다음 모임에 한 사람씩 더 동참시키는 소위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미국 맨해튼 월스트리트를 이끌고 있는 사교모임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모임의 대표인 정현석 회장은 “과거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할 당시 뉴욕 소재 자산운용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를 통해 월스트리트 사교모임을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가 그러하듯 모임에서도 금융업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취직이나 이직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정현석 회장은 “사적인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업무적인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 모임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모임 회원들은 ‘와인과 금융’을 통해 다양한 문화생활도 공유하고 있다.

매달 1회 이뤄지는 정기모임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정현석 회장은 “오는 3월~4월정도 단체전을 열어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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