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보호재단, 모니터링 결과발표

펀드판매과정 지속적 개선노력 긴요
 
펀드 판매사의 전문성 및 상담역량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의 ‘2009년 펀드 판매회사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펀드 판매사 31개사의 전체 평균점수가 지난 2008년 68.5점 보다 4.2점 떨어진 64.3점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니터링 조사에서는  SC제일, 외환, 기업, 대구은행을 비롯해 대신, 메리츠, SK증권 등 11개사가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 국민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 한국투자증권 5개사는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평가는 수익률(10%)과 판매 집중도(10%) 및 모니터링(80%)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특히 모니터링은 정성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평가 항목을 10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평가항목을 정성평가(65점), 표준판매프로세스 준수(30점), 환경평가(5점) 등 총 3개 부문, 20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정성평가는 펀드상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고객의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실시 결과, 펀드전담창구 분리(08년 76점→09년 84점), 투자자 정보파악 시점 및 방식(08년 66점→09년 75점), 투자설명서 사용(08년 49점→09년 74점) 항목은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펀드간 비교가능성 및 자료 구성(65점), 펀드특징에 대한 다면적 설명(64점), 증시현황 및 전망에 대한 설명(57점)은 부진했다.

투자자보호재단은 “절차적인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됐으나 펀드·증시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등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투자상담 측면에서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정성평가’는 64.9점, ‘프로세스 준수’는 66.8점, ‘환경평가’는 75.9점으로 정성평가 부문의 점수가 가장 저조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65.3점으로 증권사 63.4점 보다 다소 양호했다.

은행의 경우 주로 투자권유준칙 준수와 관련된 표준판매프로세스 해당 항목이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20개 항목 중 13개 항목에 걸쳐 증권사에 비해 우수했다.

반면 증권사의 경우 펀드 특징에 대한 다면적 설명, 증시현황 및 전망에 대한 설명, 펀드 관련 전문 지식 등 심층적 내용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 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다시 말해 은행은 업무절차 준수부문에서 양호한 점수를 기록한 반면 증권사는 펀드 및 증시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 업종 특성상 전문성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 우수했다.

아울러 영업점간 점수 편차는 대부분 항목에 걸쳐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 정보파악 시점 및 방식, 위험등급별 차이점 설명 등의 항목에서는 비교적 편차가 크게 나타난 반면 펀드가입의사 확인 항목은 가장 낮은 편차를 보였다.

투자자보호재단은 이에 대해 “회사별 일관된 판매프로세스의 미정착에 기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투자자보호재단은 펀드판매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자가 펀드 및 증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판매직원의 전문성 제고와 상담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표준 판매프로세스에 대한 단순 암기식 교육보다는 각 단계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고객에게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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