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기로 지난해 주춤


현지인대상 영업 중심 변화




국내 금융회사는 해외진출 요충지로 중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과거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위주로 해외진출이 이뤄졌으나 2007년 이후 중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2007년 이후 신설된 점포수는 127개. 이중 중국은 33개, 베트남 22개 등 신흥시장국에 92개(72.4%) 점포를 개설하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현재까지 국가별로는 중국 56개(17.8%), 미국 51개(16.2%), 베트남 36개(11.5%), 홍콩 32개(10.2%) 등 33개국에 진출하고 있다.<표 참조>

권역별로는 은행이 130개(41.4%)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금융투자(96개, 30.6%)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또한 사무소 형태의 진출(135개, 43.0%)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현지법인 설립(114개, 36.3%)이 확대된 반면 지점 방식을 통한 진출(65개, 20.7%)은 점차 감소 추세다.

이는 은행의 경우 현지 영업점 확대의 용이성 등으로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안감이 진정되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건전 경영기반이 강화돼 향후 해외진출은 다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 진출 국내기업 또는 현지인 대상의 영업을 위해 신흥시장국으로의 진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신성장동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지 애로 및 건의사항을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로 집중하고 이를 외교통상부와 협력해 조직·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애로 및 건의사항이 대부분 현지 감독기관 소관사항인 점을 감안해 현지 감독당국과의 MOU 체결을 확대, 현지 인허가 담당자 초청 세미나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진출수요가 많은 국가의 인허가 업무편람, 감독법규, 금융회사가 경험한 비명시적 규제 및 진출성공·실패사례 등 해외진출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한편 해외점포의 경영건전성 유지 및 과당 경쟁 방지를 위해 영업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금융회사도 차별화된 경영전략 및 수익모델 개발, 현지화 경영비중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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