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억 각출 기준 놓고 옥신각신


온라인社 “총 원수보험료로 하자”




조만간 시장에 본격 출시될 요일제형 자동차보험 도입관련 전산구축을 두고 손해보험사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자동차 운행기록 체크, 차량진단장치 인증여부 확인 등에 관한 해당 전산시스템을 공동 구축하는데 따른 비용분담 문제를 놓고 설전이 오가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일제형 자동차보험을 별도 관리할 전사시스템은 보험개발원 주관 하에 손보업계 공동으로 구축된다.

동일한 시스템을 각사가 별도 도입할 경우 낭비되는 비용 즉 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위해 현재 각 손보사 실무자 중심의 세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비용부담 기준에 쉽게 합의하지 못하고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시스템 구축비용 약 8억원에 대한 분담기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각사가 내야할 몫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기존 오프라인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에 관한 시스템임을 고려해 자동차보험 실적을 기준으로 하자는 반면 악사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보험사들은 전체 원수보험료 실적을 기준으로 삼자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비용배분이 이뤄질 경우 4개 온라인 손보사들이 아낄 수 있는 비용은 대략 5000만원 정도다.

한 치의 양보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자 고육지책으로 최근 양 기준을 두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일부 온라인사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오프라인 보험사의 수가 많기 때문에 결과(자동차보험료 기준)가 ‘뻔하다’라는 이유에서다.

답보상태인 비용분담비율이 확정되면 사업자 선정 등을 통한 시스템 구축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부분 손보사들은 요일제형 자동차보험 개발을 마치고 보험개발원에서 요율 검증까지 완료한 상태다.

요일제형 자동차보험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차량 운행을 중단하면 보험료를 8.7% 할인해주는 녹색금융상품의 일종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상품 구입은 4~5월경에 가능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일제 상품 판매를 위해서는 차량 운행정보를 기록하는 별도 유선 차량진단장치(OBD)가 필요한데 현재 OBD 개발과 단자인증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 판매는 회계연도가 바뀌는 오는 4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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