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살 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 발표

英·美 등 선진국 리스크위험 잔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상업용부동산시장은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한국시장만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이하 라살)는 지난 2일 ‘2010년 부동산 투자 전략’ 발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케네스 쓰앙(Kenneth Tsang) 아태지역 전략 책임자는 “아태 지역 중심 상업지역 내 최고급 오피스 시장은 경제 및 부동산 펀더멘털 개선으로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은 강남지역 오피스 빌딩이 핵심 투자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금융위기 때도 사무실 공실률이 매우 낮아 오피스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의 사업부 통합과 경제회복세로 오피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살은 다른 아시아 국가의 부동산시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의 경우 재래식 건물이 천천히 사라지고 현대화된 부동산 상품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라살은 도시 지역보다 교외지역을 유망하게 바라봤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인해 파산하게 된 산업시설이나 호텔, 부실화된 대출 부지, 창고개방의 경우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중국의 경우 투자 수익 기회는 중심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의 주거, 상가 그리고 창고 개발을 고려할 수 있으며 단 북경과 상해에서 부동산 버블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라살은 호주에서 부실화된 대출과 후순위 대출의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창고 개발도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반면 라살은 영국과 미국이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오는 2011년 2.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며 회복되더라도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전략가 자끄 고든(Jacques N. Gordon)은 “부동산 자본시장은 향후 몇 년간 불안정할 수 있다”며 “이미 지나친 유동성 리스크가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와 독일은 2010년 투자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보여지나 여타 유럽 국가에서는 가격 조정이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고 중동부 유럽은 아직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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