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링깃채권 1250억원 발행

지속적 IR 통해 재무건전성 인정받아
 
현대캐피탈이 남유럽 경제 위기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대규모 해외 차입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현대캐피탈은 1250억원(3억3600만 링깃)규모의 말레이시아 링깃 채권을 발행했다.

1.5년 만기에 조달금리는 말레이시아 통화기준 4.5%(원화  환산금리 3.85%)이며 말레이시아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투자기관이다.

이번 해외 차입은 최근 유럽 금융위기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8년 5월과 9월, 미국의 서브 프라임  문제와 리만브라더스의 파산 발표로 전세계 금융시장의 신용도가 극도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각각 1차와 2차 링깃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어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채권 발행의  자문을 담당한 BOA메릴린치증권  신진욱 상무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9년 전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영업 실적 향상을 기록했다”며 “올해 초 말레이시아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회사 설명회를 적기에 시행, 회사 신용도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 깊은 신뢰와 확신을 심어 줄 수 있었다”고 발행 성공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의 이주혁 재경본부장은 “지난 연말 해외 신용평가사의 투자 전망 상향에  이어 세계적 금융 위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해외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것은 현대캐피탈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실적 향상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 같은 돈독한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해외 자금 시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남의 기자>namy@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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