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당 17만원 이상 요구할 듯

<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 KT가 비씨카드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매입가격에 업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KT는 신한, 부산, 국민,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해 8월 보고펀드에 지분을 넘겼던 주당 14만4000원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KT가 모바일카드 시장 진입에 의욕이 높은 만큼 지난해보다 가격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주당 17만원 이상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당 14만4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될 경우 KT는 우리은행의 보유지분 20%(88만주)에 대한 매입대금으로 1267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은행권은 법인세 비용과 BC카드의 배당성향을 고려해 1만7000원 이상을 요구하는 눈치다.
 
BC카드의 배당실적은 2007년 10%, 2008년 30%, 2009년 20%로 지분을 보유한 은행업계에 단비같은 존재였다.
 
주당 17만원으로 매각가격이 결정될 경우 우리은행은 지분매각으로 1496억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
 
한편 KT의 BC카드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전망이다.
 
지난해 보고펀드는 하나, SC제일은행으로 각각 15.83%, 14.85% 지분을 매입해 1대 주주로 등극했다.
 
그러나 KT가 신한, 부산, 국민은행으로 각각 13.85%, 3.03%, 3.95%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은행으로 20%를 매입할 경우 총 40.83%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KT는 농협, 기업, 대구, 시티은행이 보유한 지분도 매입해 51% 이상 지분을 취득, 경영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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