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조직문화 선도

모바일오피스 활용 늘어날 듯
 
<대한금융신문=박하나 기자> 최근 증권사 CEO들이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업 및 조직문화 개선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증권사의 한 직원은 “사장님이 젊은 직원들보다 스마트폰을 더 잘 다룰 정도”라고 귀뜸할 정도다.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증권사로 SK증권을 꼽을 수 있다.
 
SK증권은 모바일오피스 구축을 위해 지난달 27일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지급을 통해 신속한 업무처리와 내부직원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배경은 ‘그룹 모바일 포탈’ 구축의 일환”이라며 “현장 영업지원 및 전국지점 창구 연계 등 모바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모바일 포탈로 인해 SK증권은 그룹산하 계열사간 업무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직원들은 그룹 모바일 포털을 통해 e메일뿐만 아니라 메신저, SNS 등 다양한 미디어를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직원들의 e메일 계정을 모두 ‘○○@sk.com’으로 통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브릿지금융그룹도 ‘그룹 웨어 포탈’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효율적인 모바일오피스 구축뿐만 아니라 그룹 홍보 이미지 개선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상준 회장이 스마트폰 활용 방안에 대해 관심이 많아 전략기획 및 IT부서에 관련 애플리케이션 검토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상준 회장은 새로운 애플리게이션이 출시되면 주변 사람들보다 먼저 다운받아 시험해볼 정도로 스마트폰 활용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KTB투자증권 주원 대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직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주원 대표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간혹 직원들에게 이색 미션을 전달하기도 한다.
 
지난달 실시된 등산대회에서 주원 대표가 참여한 직원들에게 서로 협력해 KTB글자를 만든 다음 사진을 찍어 전송하라는 지령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CEO 스스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이를 이용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다가서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han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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