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5차 실무자교섭 재개

12월 금노위원장 선거전 마무리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졌던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오는 8일 5차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3.7% 인상 △임금 인상율의 일정률 노사공동 사회공헌 기금 조성 △신입직원 초임삭감 원상회복 △정년 연장(58세→60세) △고용안정(인수합병 시 고용문제 노사간 합의) △고용평근 및 모성보호(적극적 조치기구 설치, 보육시설 합의 등) △노조 전임자 수 및 근로조건 확보 △금융기관 사회적 책무 확대 △근무시간 정상화 부속합의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타임오프제 시행 등으로 인해 노사간 의견충돌대립각을 세우면서 임금인상과 관련된 협상은 진행조차 못했다.

지금까지 임단협 실무교섭은 지난 5월 1차 교섭으로 시작돼 지금까지 다섯번 이뤄졌다.

금융노조는 “올해 목표대로 임금인상률을 달성할 지 미지수지만 사용자측과 임금인상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은행권 일각에서는 타임오프제 시행으로 인한 전임자 수 제한에 대해 노사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어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제대로된 임금문제를 논의하긴 힘들어 보인다는 시각이다.

금융노조는 시간도 촉박하다.

오는 11월 차기 금융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12월에 노조선거를 실시할 경우 11월부터 후보자 등록 수순을 밟는다. 11월까지 임단협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노-노간 갈등을 초래, 금융노조 지도층의 와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일단 금융노조는 12월까지 임금협상 문제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고대하던 은행원의 임금인상 여부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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