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42명 국감 증인 요청

금융수장 대거해외출장 계획
 
<대한금융신문= 차진형 기자> 오는 10월 열리는 국정감사에도 주요 금융기관장이 증인 요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을 국정감사 현장에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은 내달 8~1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
리는 IMF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회 이후 신한, 국민은행은 해외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출장 기간은 길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IMF 총회기간을 전후해 뉴욕과 보스턴 등 주요도시에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라응찬 회장이 IMF총회와 투자설명회 둘다 참석할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해외출장이 유력해 보인다.

KB금융지주도 IMF 총회일정에 맞춰 미국 현지에서 해외 IR를 개최한다.

해외 IR는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돌아보며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외에도 유럽시장까지 해외 IR을 계획하고 있어 10월 한달간 국내보다 해외 체류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금융지주 수장들의 해외출장에 대해 정치권의 시각은 곱지않다.

이유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정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인규(구속기소)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 등 일반 증인 39명과 참고인 4명을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으로 확정했다.

특히 어윤대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외압 의혹을 밝힐 핵심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실명제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라응찬 회장은 여·야간 공방으로 인해 공식적으로 증인채택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 신한사태로 인해 언제 국감 현장으로 불려올지 모르는 형세다.

야당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관치금융의 뿌리를 뽑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국정감사 증인 출두 요청은 강제성을 띄지 않아 IMF 총회 및 해외 투자설명회 일정 등으로 바쁜 금융지주 회장님들의 모습을 국정감사에서 보기 힘들 전망이다.

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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