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도보단 안정 추구

친서민 경영으로 시장 주도
 
<대한금융신문 = 전선형 기자> 요즘 제2금융권 시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저축은행을 비롯해 캐피탈, 보험 등 모두가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앓는 소리를 해댄다.

하지만 그 중 새마을금고만은 말없이 제몫을 하고 있다.

지역금고 개념의 새마을금고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저축은행보단 믿을만하고 시중은행보단 높은 금리로 예금을 할 수 있어 서민들이 주로 찾는다.

비슷한 기관으로는 농협과 신협이 있으며 규모면에서는 농협이 월등이 앞선다.

하지만 서민을 위한 대출상품 ‘햇살론’ 실적만큼은 새마을금고가 농협을 제쳤다.

지난 7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판매된 햇살론 실적을 보면 14만2797명에 대해 1조3021억원이 대출됐고 그중 새마을금고가 4735억원으로 1위를, 농협이 46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새마을금고측은 “햇살론의 경우 금리가 낮고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아 업계에서 꺼리는 상품 중 하나다”라며 “하지만 지역구민들 즉, 서민을 위하는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판매에 앞장서 이런 결과를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은 부동산 PF에 대해서도 새마을금고만은 당당하다.

상품판매를 하지 않거나 축소 경향이 큰데 비해 새마을금고는 판매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

새마을금고엽합회측에 따르면 “우리는 투자에 있어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며 “고수익을 위한 위험감수 보단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PF에 대한 큰 타격은 없으며 지금도 무리 없이 상품 판매중이다”라며 “소비자들이 불안한 마음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는 인터넷 대출이나 무방문 신용대출보단 반드시 면대면을 추구하고 본인이 직접 서류를 작성하도록 한다.

새마을금고엽합회측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금고의 특성상 회원 본인의 확인 절차를 마친후 유선을 통해 대출이 이뤄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대출의 경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창구 직원을 통한 대출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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