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 공상, 하나 - 초상 업무 제휴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중국 현지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하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중국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상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일반적인 전략적 제휴와 달리 상호간 지분 참여를 포함해 동반자 관계를 구축, 향후 글로벌 영업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 날 양측은 기업금융업무, 리테일 업무, PB업무, 자금 및 국제금융업무, 외환업무, 신용카드업무, 투자은행업무, 인원교류 등 양사의 업무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로써 지난 1996년 하나은행 상해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이번 제휴까지 장기 중국시장 전략의 큰 그림을 제시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길림은행 지분참여로 동북 3성을,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통해 북경, 산동, 상해 등 중국 중동부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로 광동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남부지역을 연결함으로써 동아시아 리딩뱅크 진입을 위한 차이나벨트를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 

초상은행은 1987년 설립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은행이지만 영업점 수 776개, 직원수 4만명의 총자산 기준 중국 6대 은행 (4대 국유은행 제외시 2위)이다.

특히 중국 신용카드 부문과 소매금융에서는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초상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해외전략의 또 다른 측면은 국내 최대인 하나금융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22개국에 초상은행 직원을 파견하는 형태의 상호협력을 통해 전세계 거액자산가인 화교 고객에 대한 공략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도 중국 공상은행(ICBC)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은행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와 ATM망 공동사용, 중국내 한국기업을 위한 종합자금관리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변지역 조선족들을 위한 원화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국 공상은행과 합작해 IB업무를 위한 투자회사 설립을 계획 중이다.

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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