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반준비 완료…출시시점 조율

카드시장판도 적잖은 변화예상
 
<대한금융신문 =전선형 기자> 현대카드의 모발일카드시장 출격 준비가 완료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미 모바일카드에 대한 시스템 준비를 마쳤으며 출시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SK카드의 독주로만 이어지던 모바일카드시장에 카드업계 2위의 현대카드가 뛰어들 경우 시장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바일카드시장은 인프라 및 기술력 부족, 사용자들의 인지도 부족 등의 이유로 활성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모바일카드 선구자격인 하나SK카드의 경우 작년 3월 출시와 동시에 약 4개월 정도의 반짝 홍보만을 벌이다 현재 그 홍보조차 수그러들었으며 플라스틱카드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상태다.

동종업계 1위 신한카드 또한 모바일카드시장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따라서 경쟁력있는 현대카드가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3시리즈 카드와 카드론 등에서 연이어 히트를 치며 업계 2위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내놓는 상품마다 인기를 끌며 1위인 신한카드의 자리를 노리는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때문에 현대의 모바일카드시장 진출은 업계의 최고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현대카드는 모바일카드 출시시기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에 대한 사업은 적당한 시기가 됐을 때 물량을 풀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끝마친 상태”라며 “반드시 도달해야 할 사업은 맞지만 아직 소비자 활용도가 높지 않고 단말기 보급대수 또한 많지 않아 출시시기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통신 및 카드업계 대표 5개사가 모바일 결제사업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등 모바일카드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KT와 SK텔레콤, 신한카드, 삼성카드, 마스터카드 등 5개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 신규 모바일결제 및 마케팅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국내외 공동사업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비자와 마스타 등 외국 카드사 표준에 의존하던 모바일결제 및 마케팅이 국내 플랫폼 표준 마련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표준 마련이 성립될 경우 현대카드의 모바일카드시장 진출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기상조’란 평을 받고 있던 모바일카드가 최근 카드사들의 협업으로 모바일카드 시장의 활성화가 가시화됐다”며 “경쟁력 있는 현대카드가 시장진출에 시동을 건다면 모바일카드시장 판도가 바뀌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연이은 히트상품으로 자신만만한 현대카드가 모바일카드로 업계 1위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sun@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