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마련·급여수준·카드 빚

씨티銀, 금융지수 ‘Fin-Q’ 발표
 
<대한금융신문=박하나 기자>시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이 한국인의 금융건전성 수준을 보여주는 ‘시티 금융지수(Fin-Q)’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씨티 금융지수’ 설문조사는 소비자의 금융건전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해외 조사기관(CXC 리서치)를 통해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10년도 금융지수는 한국, 호주, 홍콩 등 아태지역 11개 국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한달동안 각 나라별 500명씩 총 5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이 실시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자신의 현재 삶의 질에 대해 다소/매우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으나 4500만원 이상의 연수입을 가진 집단, 은퇴자금을 1억원 이상 보유한 집단, 40세 이상 집단 등이 현재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미래 재정 상황에 대해 낙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 응답자의 78%는 ‘은퇴 이후를 위한 저축으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반면 22%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실직할 경우 ‘현재의 저축액으로 몇 달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55%가 3개월 이상, 17%는 4주 미만이라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실직에 대비해 11주치의 생활비를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으로 가장 큰 고민으로는 더 나은 급여의 일자리(20%), 은퇴를 대비한 저축(19%), 신용카드 빚(12%)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한국인 대다수는 은퇴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은퇴저축계좌를 보유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처로는 저축과 정기예금, 부동산, 구조화 금융상품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신뢰하는 금융 투자 관련 정보로는 은행 등 금융기관, 본인만의 투자 노하우, 친구 또는 가족 등의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들은 신용카드 선택시 항공마일리지 적립(31%)과 캐시백(35%) 혜택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또 응답자의 77%는 ‘신용카드가 개인 재정 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 실생활에서 카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ana@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