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통장 넘기듯 드래그해 거래내역 조회

아이패드 장점 최대 활용…사용자 사로잡아
 
▲ 아이패드용 신한S뱅크의 메인화면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한달전 출시한 신한은행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패드의 특징을 제대로 반영한 앱으로 사용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7일 아이패드에서도 뱅킹서비스가 가능한 ‘아이패드 전용 신한S뱅크’를 오픈했다.

대부분 금융사에서 스마트폰용 금융거래 앱을 개발해 출시했지만 작은 화면과 보안문제로 사용이 까다로워 해당 금융사를 이용하는 사용자 이외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패드용 신한S뱅크는 출시 한달만에 각종 아이패드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강추’ 금융거래 앱으로 등극했다.

금융거래 앱에 무관심했던 사용자들이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한S뱅크가 아이패드의 장점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특히 11인치의 큰 화면을 최대한 활용해 ebook을 보듯 통장을 드래그해 넘기는 획기적인 방식이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기본 조회화면에서 본인의 신한은행 계좌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계좌 중 하나를 클릭하면 통장실물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통장화면을 넘기듯 드래그 해주면 실제 통장을 넘기는 것처럼 이전 거래내역도 확인이 가능하다.

거래내역 조회의 경우 아이폰에서는 기간설정이 1주일, 1개월, 기간입력만 가능했지만 아이패드는 기존 인터넷뱅킹과 같이 1주일, 15일, 1개월, 3개월, 조회기간 설정이 가능하다.

이체도 편리하다. 통장 아이콘을 드래그 하면 바로 이체화면으로 넘어가고 이체화면에서는 옆의 계좌를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계좌정보가 입력된다.

이밖에 눈에 띄는 신선한 기능은 실시간 환율조회서비스의 전광판 모드다. 텍스트뿐만 아닌 아이패드의 전체화면을 통해 화려한 전광판 모드로도 확인이 가능해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패드 유저들은 아이패드용 신한S뱅크가 태블릿PC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이용고객은 “인터넷뱅킹을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통장앨범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통장을 넘겨가며 입출금 기록을 확인하던 옛추억이 떠오른다”며 “편리하고 친숙한 UI 덕분에 이용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 또한 “아이폰보다 더 빠르고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신한은행 이후에 나올 다른 은행들의 아이패드 앱도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아직 아이패드용 뱅킹 앱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 아이패드 앱에는 다소 실험적인 요소가 많다”며 “기계가 정형화된 후 추이를 보면서 태블릿PC 앱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 또한 “태블릿PC 기기가 나올 때마다 해상도를 계속 바꿔가며 개발하기는 힘들다”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해상도의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서비스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mik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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