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혜택 강화에 몰두중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금리까지 오르는 요즘,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위축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않고 지갑을 여는 통 큰 고객이 있으니 바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초우량 고객)다.

카드사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서비스 리뉴얼과 특화 혜택 등을 강화하며 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1일 하나SK카드는 자사 ‘CLUB1(클럽원)카드’를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였다.

연회비가 200만원에 달하는 이 상품은 출시한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변화에 민감한 VVIP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운영하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번엔 신규 서비스 ‘트렌디 리워드’를 추가했다. 더블 항공마일리지 적립, 최신 스마트폰 지급, 프리미엄 요트 대여, 그랑크뤼 와인세트 제공, 특급호텔 멤버십,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등 6개 서비스 중 3가지를 선택 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VVIP를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25일 양일간에 걸쳐 VVIP카드인 ‘신한 프리미어카드’의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오르골 음악회 및 테라피’ 행사를 개최했다.

이틀간 3회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는 명품 오르골 연주를 들어보는 ‘오르골 음악회’와 오르골의 아름다운 소리와 진동으로 심신을 자연 치유하는 ‘오르골 테라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삼성카드는 VVIP상품 ‘라움카드’ 고객과 세계명사와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등 특화서비스가 특징이다.

예를 들어 VVIP고객이 영국을 가는데 축구선수 ‘베컴’을 만나고 싶다고 연락하면 삼성카드는 베컴측과 접촉을 통해 자리를 주선해 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VVIP카드 고객은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에 신경 쓰기보단 인맥관리나 사교모임 등에 더 치중하는 편”이라며 “때문에 상류층 혹은 명사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등의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VVIP고객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과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발급되고 있고 그 수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며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VVIP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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