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 매각절차 순조로워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삼화저축은행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 중인 삼화저축은행이 이르면 오는 10일 우리금융저축은행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삼화저축은행 인수 및 신규 법인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예금보험공사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위원회를 구성한 뒤 10일 전후로 저축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P&A 방식으로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진행한다. 다만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는 인수 제외 대상이다.

우리금융 측은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1000억원 내외 자금을 투입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순자산 부족분에 대해선 예보가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 외에도 매물로 나와 있는 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A시장에 나온 매물 3~4곳, 영업 정지된 7곳 가운데 자산이 1조원 이상이면서 수도권에 지점을 둔 저축은행에 관심을 보이는 것.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추가 인수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며 “‘좋은 떡 골라먹기 식’으로 우량 매물을 먼저 인수하기 위한 선별작업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우리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금융저축은행 경영진, 영업망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막강한 저축은행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경영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namy@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