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렉스 수술

라식은 이제 다가서기 어려운 수술이 아니다. 처음 라식이 소개 되었을 때만 해도, 라식은 수술로 시력이 좋아진다는 말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한 시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술 받은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보편화 되었다.

매년 라식을 받는 사람이 국내는 20만 명 이상, 일본은 50만명 이상이라고 하니 그만큼 안정성도 증명된 셈이다.

시력교정술은 각막실질부에 굴절 이상을 일으키는 부분에 레이저를 조사해 태워 없애는 것이 기본 원리다. 쉽게 설명하자면 각막은 세 겹이 겹쳐 있는 양파에 비유 할 수 있는데 가장 바깥이 각막상피, 가장 아래가 각막실질부, 중간 겹인 각막실질부가 교정이 필요한 문제의 부분이다.

레이저로 문제가 되는 중간 부분을 제거하면 시력이 교정되는데 수술시 가장 바깥 쪽 겹을 뚜껑처럼 열었다 닫으면 라식, 바깥 겹과 중간 겹까지 없애버리면 라섹 수술법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력교정술이 또 한번의 진화를 거쳤다. 바깥 겹에 뚜껑을 만드는 레이저인 ‘펨토세컨드 레이저’와 실질적인 교정을 담당하는 ‘엑시머 레이저’ 두 대를 사용하는 기존 라식에 비해 ‘펨토세컨드 레이저’ 하나만 가지고 수술이 가능해진 ‘릴렉스 수술’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릴렉스 수술의 핵심은 문제의 중간 겹을 태우지 않고 재단하듯 오려서 꺼내는 기술이다.

릴렉스 수술 중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라식처럼 뚜껑을 만들어 꺼내는 것이 플렉스, 절편을 만들지 않고 복강경 수술처럼 조금만 절개해 쏙 꺼내는 것이 스마일이다.

이는 새로운 개념의 시술로서 장점도 많다. 특히 각막을 많이 깎아 시력을 교정해야 하는 고도근시의 경우에 릴렉스 수술의 장점이 빛을 발한다.

30초 정도의 빠른 시간에 각막 실질부를 원하는 만큼 정확히 잘라내기 때문에 기존보다 각막을 깎는 양을 40% 정도 줄여 자극을 최소화했다.

또 각막 뚜껑의 면적도 줄여 각막의 신경을 보호할 수 있고 기존 레이저에 비해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도 적다.

특히 미세 절개만 하는 릴렉스 스마일의 경우에는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거의 없고 수술 후 야간 빛 번짐 등의 부작용도 적다.

시력교정술의 멈추지 않는 진화는 여러모로 반가운 소식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전에는 수술을 포기해야 했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해 졌으며 환자의 위험도도 최소화 됐기 때문이다.

시력교정술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릴렉스 수술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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