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삼성화재 신국평 사무소장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이남의 기자>“금융은 서비스다. 다양한 채널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보상,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높이는 것이 현지에서 외자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중국 북경 삼성화재 신국평 소장은 현지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요약했다.

중국내 세계 최초 단독법인 회사를 설립한 삼성화재는 외자사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판매채널 구축을 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보험사들의 영업채널인 대리점, 설계사 조직을 통한 판매를 넘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을 개발했다.

신국평 소장은 “중국 보험사들은 매일 오디오를 통해 온라인 직판상품, 텔레마케팅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 보험료가 15% 저렴하다는 메리트 때문에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자동차보험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채널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보험사들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흑자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3대 보험사 중 평안보험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통해 업계 3위에서 2위로 도약한 바 있다.

이런 온라인 열기에 발 맞춰 삼성화재도 지난 4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구성하고 보험감독원의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신 소장은 “현재 온라인 판매와 연결된 텔레마케팅(TM) 판매를 위해 전화번호도 사놨다. 오는 10월 중 보험법 개정이 마무리되고 외자사의 온라인 상품 판매가 허가될 경우 온라인 판매의 핵심인 상담원들의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민원 발생을 줄여 고객들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는 종합보험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주말 확대보상, 인프라, TM 확보를 통해 자동차보험 판매에 몰두하며 개인 상해보험, 여행보험, 의료관광보험 등 상품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소장은 국내 보험사들의 생존전략에 대해 “2001년 지점 설립년도부터 일한 직원들이 현재 10년차가 됐다. 이들이 향후 10년 안에 극소수의 중책을 제외하고 대다수 직책을 맡아 현지영업을 하는 것이 외자사들이 영구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2001년 말 WTO(세계무역기구) 개방에 힘입어 2005년 상해지점을 법인으로 전환시킨 삼성화재는 2006년부터 심천, 소주, 청도, 천진지점을 설치해 총 5개 지점을 갖고 있다.

신 소장은 “국내 보험사 중 삼성화재, 삼성생명이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데 이어 많은 보험사들이 진출 또는 계획 중이다. 또한 지점, 사무소를 추가 설치하면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외자사의 규제가 엄격한 중국 보험시장에서 국내사들의 성장 가능성을 해칠 수 있는 불필요한 요율경쟁보단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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