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 침수·지진특약 가입 0.6% 뿐

풍수해보험 재원부족, 추가 가입 불가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화재보험 중 침수나 지진 등에 대비하는 특약 가입 사례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자연재해리스크 관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9 전체 화재보험 가입건수(146만2000여건) 중 풍수재(지진, 침수 등) 특약에 가입한 경우는 8000여건으로 전체 가입건수에 0.6%에 그쳤다.

또 지난해 말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12.8% 수준에 머물러 국내 경제주체들의 풍수해 등 자연재해리스크 노출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풍수해 리스크 대비 보험가입률이 낮은 원인으로 관련 재원 부족과 리스크 관리 의식 부족을 꼽았다.

실제로 풍수해보험의 경우 1년간 책정된 정부의 보험류 지원금 90억원이 소진되면 추가 가입자를 받을 수 없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지원금이 조기 소진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고정된 지원금으로 더 이상 보험가입률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국내 경제주체들은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인식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도심내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자연재해 리스크 노출지역이 기존 수해지역 이외의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등 위험인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게다가 민영손보사들도 풍수재 특약을 판매하고는 있으나 가입률이 낮아 충분한 정부를 집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적극적인 판매 노력을 기울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소연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보험 관련 재원 확대 및 자연재해리스크 관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 화재보험 가입시 자연재해 특약 의무화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소연 측은 “자연재해 리스크를 개인의 리스크가 아닌 사회연대적 리스크임을 인식하도록 관련 교육과 홍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하며 “정부 및 보험회사들 간의 정보 공유 및 협조를 통해 손해보험회사들이 자연재해 특약 상품 관련 정보를 집적하고 관련 인력을 확보하는 등 언더라이팅(가입심사)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s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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