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체제 전환 후 중장기 비전 설정

생명 … 고객중심 경영 강화?해외시장 진출 확대
화재 … 中서 온라인자보 시행, 세계 10위권 노려

 
▲ 지난 6일 열린 삼성생명 ‘2020 비전 선포식’에서 박근희 사장이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삼성계열 보험사들이 나란히 ‘2020년 글로벌 보험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6일 각각 ‘2020 비전 선포식’과 ‘CEO 간담회’를 열고 고객중심 경영과 해외시장 집중을 통해 2020년 세계 15위, 10위에 올라서겠단 목표를 밝혔다. 특히 두 회사 모두 해외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구체적인 진출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삼성생명은 기존 중국, 태국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신흥국 및 선진국시장 진출을 통해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해외 매출액을 27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삼성생명은 2020년 자산 500조원, 매출 100조원을 달성해 세계 생보업계 15위(자산기준)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회계연도 기준 자산 146조원, 매출 26조원의 3배를 뛰어 넘는 규모다.

삼성화재의 경우 해외사업 비중을 2013년 4%, 2015년 5%로 점차 늘려 2020년에는 1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한국 기업 상대 영업을 탈피하고 온라인 직판 자동차보험 판매를 준비중이다.

앞으로 삼성화재는 △성장기반 확충 단계(2013년) △적극적 성장 추진 단계(2015년) △글로벌 수준 달성 단계(2020년)의 3단계 로드맵에 따라 2020년 보험 매출 34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를 갖춘 아시아 손보업계 3위, 세계 손보업계 10위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한편 두 회사 모두 ‘고객 중심’이라는 이념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영 방침을 세웠다.

먼저 삼성생명은 전체 임직원·컨설턴트를 대상으로 마인드 제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이익을 우선하는 업무 및 영업활동 실천을 위한 방안으로 이번달 안으로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또한 매월 CEO 주관의 고객위원회를 열어 주요 고객관련 이슈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그동안 고객들이 다소 불편함을 느꼈던 보험금 지급 관련 프로세스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비전선포식에서 “회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모든 제도와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2020년 자산 500조원의 글로벌 보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익 중심’ 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도 올해 경영 화두를 ‘고객가치’와 ‘나눔’으로 삼고 기존 사회공헌활동의 확대 및 업의 본질에 맞는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운영을 비롯한 교통문화지원사업, 안내견 분양 등 회사 대표 사회공헌사업 확대와 함께 보험설계사 공헌사업인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과 어린이교통안전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는 기존 순직경찰유자녀, 교통사고유자녀에 한정됐던 교육재원 사업은 순직소방관 유자녀 등에게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은 “오는 5월에는 자율적 협의체로 대표이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재무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고객과 함께 2020년 Global Top 10을 향해 힘차게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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