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만 제안접수 … 경쟁입찰 불가능 재공고 나서

<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기업은행이 입찰 유찰로 신용카드 시스템 재구축 사업자 선정에 다시 나선다.
기업은행은 지난 10월 말 신용카드 시스템 재구축 사업 공고를 내고 제안요청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가 한 개 업체 뿐으로 경쟁입찰이 불가능해져 최근 재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26일까지 제안서를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재공고를 통해 일주일간 추가 접수기간을 두고 이달 중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3년 신용카드 시스템을 다운사이징해 재구축한 후 8년 이상 가동해왔다.

그동안 회원수가 연평균 13%의 증가율을 보이며 거래 건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노후화된 시스템으로 고객서비스 지원이 발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는 등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와 인프라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기업은행은 이번 신용카드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노후화된 시스템을 개선하고 고객지원 강화 및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향후 카드사 분사 등 개별적인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의 계정계시스템 구축사업과 비즈니스허브 구축사업에는 삼성SD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PMO사업은 언스트앤영이 수주했다.

신용카드 시스템 재구축 사업자가 이달 중 선정되면 내년 초부터는 약 1000억원에 이르는 하드웨어(유닉스 서버, 스토리지 등)와 소프트웨어(DBMS, WAS 등) 패키지 구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10년부터 포스트차세대 사업 준비에 들어간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약 24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계정계, 정보계, 채널 등 전 영역에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고 스마트 채널,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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