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미국 주가가 키프로스의 금융위기가 응급처방으로 해결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지난 28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주가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방안이 발표된 지난 25일에도 한차례 반짝 상승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8일 다우 지수는 장중가(14,585.10pt) 및 종가(14,578.54pt) 기준, S&P500 지수는 종가(1,569.19pt)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문제에 대한 ‘국지적 불안’ 인식,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 존속되는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상대적 선호도 등이 주가 상승에 크게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상원 연구원은 “유로존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독일-이탈리아 국제금리차 연중 최대 수준)되고 있으나 미 주가는 호조세(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를 이어가는 등 미국-유로존 간 차별화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강세가 위험회피심리에 의해 진행된 면이 큰 만큼 BOJ/ECB 완화조치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시 일정 수준의 되돌림 가능성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주 국제 금융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로존 간의 확연한 흐름 차이가 보인다.<표 참조>

우선 주가를 살펴보면 미국 주가의 반등에 힘입어 세계주가는 재차 상승세로 전환(+0.4%)하며 연 상승 폭이 7.9%로 확대됐고 반면 유럽 주가는 이탈리아 우려 가세로 2주 연속 하락(-0.1%)했다.

환율은 유럽발 위험회피심리가 이어지면서 유로화(-1.3%)가 4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반면 엔화(+0.3%)와 달러지수(+0.8%)는 2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금리는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10y)는 8bp, 독일은 9bp 추가 하락했으며 독일-이탈리아 국채금리차(10y)는 연중 최대 수준인 351bp까지 확대됐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