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전세계 소비시장 주도
자동차·IT·문화·관광상품 유망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빠른 경제성장과 소득증가를 배경으로 아시아 신흥국의 중산층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OECD에 따르면 아시아 중산층 규모는 2020년에 17억4000만명에 달해 세계 전체 중산층의 54%를 차지할 전망이다.<표 참조>

더욱이 이들의 소비규모는 2009년 약 50억달러에서 2020년에 148억달러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세계 소비 비중도 23%에서 42%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아시아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소비시장은 내구재와 사치재로 소비가 늘고 문화콘텐츠나 관광 수요도 증가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자동차나 IT제품과 같은 내구재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동차의 경우 중국과 인도, 아세안 시장이 2012년 2470만대에서 2017년 3670만대로 48.6% 확대될 전망이다.

IT기기 및 통신기기 시장도 2014년에는 세계 전체 시장규모의 약 3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계, 어패럴, 화장품 등 럭셔리 상품과 같은 고급 사치재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후 중국, 인도, 태국 등의 럭셔리 상품 시장 규모가 15~23%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문화와 관광도 성장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관광객 수는 2010년 2억450만명에서 2020년에는 3억5800만명으로 약 1.8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아시아 역내 관광객 비중이 8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시아 신흥국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문화콘텐츠 소비 의욕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11년 4107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5407억달러로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 및 게임 부문 콘텐츠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8.0%대 이상으로 타 문화콘텐츠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아시아 중산층 급증으로 아시아가 중요한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소비시장 공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은 아시아 고객 변화에 대한 통찰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중장기 시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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