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농협·조흥은행 등 연이어 계약

유니시스 메인프레임을 사용하는 금융기관들이 최근 잇달아 재해복구센터를 구축, 한국유니시스의 하반기 영업실적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이같은 특수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 이후 급랭하고 있는 IT경기를 감안할 경우 가뭄 끝 단비같은 실적들이다.

물론 한국유니시스는 지난해부터 메인프레임 고객에 대한 재해복구센터 구축과 관련한 상담을 펼쳐 왔으나 금융기관 내부의 돌발 변수 등으로 실질적인 계약을 도출하지 못하고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해 왔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재해복구에 대한 고객의 마인드 제고 및 감독기관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이 빨라져 하드웨어 및 관련 솔루션 매출이 확대된 것이다.

최근 재해복구 솔루션이 공급된 금융기관은 증권거래소와 농협중앙회, 조흥은행 등의 대형금융기관들이다.

증권거래소는 내년 1월 오픈 예정으로 분당에 소재한 증권전산 전산센터에 유니시스의 IX6802-D84를 백업시스템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증권거래소의 백업시스템은 원장DB 및 거래내역 실시간 백업 등을 목표로 진행중이며 재해발생시 2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과 조흥은행의 경우는 내년까지 1단계 재해복구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한국유니시스와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농협은 舊 축협의 전산센터(수원 소재)에 백업시스템을 둔다는 계획 아래 거래내역에 대한 실시간 백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조흥은행은 舊 충북은행 전산센터(청주 소재)에 백업센터를 마련하고 원장DB 및 거래내역에 대한 실시간 백업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유니시스 사이트 중 가장 먼저 백업센터를 구축한 곳은 신한은행으로 지난 99년 추석 연휴기간을 통해 이행한 바 있다.

당시 신한은행은 남대문 본점에 백업센터를 두고 일산의 전산센터와 연결시켜 국내 은행 최초로 원격지간 재해복구센터를 구축, 금융기관 백업센터의 모범적 선례로 소개되고 있다.

한편 유니시스의 재해복구 솔루션의 특징은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과 EMC의 SRDF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여 실시간으로 원격지에 백업된 거래내역과 원장을 통해 온라인 센터 재해시 백업센터의 시스템으로 하여금 온라인을 최소한의 시간에 승계 처리할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유니시스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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