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산출 이래 최저

체크카드는 10.2% 증가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통계 산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5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3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신용카드 승인실적 통계를 산출한 이래 최저치”라며 “이는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이 더욱 약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총 4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6%(1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2월(3.4%)에 이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4월(-19.4%) 보다도 더 낮은 ?33.7%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또한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전년동월대비 증감률(-6.8%)은 유가 하락에 의해 감소한 반면 카드승인건수 증가율(5.1%)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주유금액의 소액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숙박업종 중 평균결제금액이 높은 특급호텔과 관광호텔의 카드승인금액과 카드승인건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하락했고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콘도와 기타숙박업의 증감률은 상승하며 소비위축으로 인한 소비자의 숙박업종 이용 패턴 변화가 보여졌다.

한편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에 대한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체크카드가 16.8%(7.8조원)로 증가하고 신용카드는 82.9%(38.6조원)로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신용카드 억제, 체크형 카드 권장으로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에서 체크카드 사용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며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통화 및 실물경제 부양 정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소비 침체와 카드승인실적 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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