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동맹 16개국으로 확대돼
자유무역협정 체결, 협력 강화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남미 국가들이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며 경제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4개국으로 구선된 태평양동맹이 제7차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칼리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칼리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역내 교역상품의 90%에 부과되는 관세를 철폐해 7년내 100% 무관세를 실현하기로 하는 것이며 이외에도 코스타리카를 정회원국으로 승인했다.

또한 아프리카 가나와 아시아 싱가포르에 지역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동대사관을 설치하고 태평양동맹 비자를 신설해 역외 국민이 역내 국가 중 한 곳에서 비자를 받으면 역내 모든 국가들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태평양동맹은 상품·서비스·자본·인력의 자유로운 이동과 무역·에너지·인프라 통합을 목표로 지난 2012년 6월 출범했다.

태평양동맹은 정회원 국가와 옵저버 국가로 이원화 돼 있는데 정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태평양에 인접해 있어야 하며 절반 이상의 정회원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현재 태평양동맹 정회원은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코스타리카 5개국이며 옵저버 국가는 파나마, 코스타리카, 뉴질랜드, 호주, 우루과이, 스페인, 캐나다, 일본, 과테말라 등 9개국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프랑스, 온두라스, 파라과이, 포르투갈, 도미니카공화국이 추가돼 총 16개국으로 확대됐다.

주목할 점은 미국도 태평양동맹 가입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6월 4일 칠레와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타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태평양동맹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갔다.

태평양동맹 5개 회원국의 2012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하는 등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으로써도 무역협정으로 인한 이득을 챙길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칠레, 페루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고 남미지역 수출확대 등 경쟁력 제고가 기대만큼 태평양동맹 옵저버 국가 가입 시 발생되는 이해득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