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자 수 12위 기록
부의 대물림, 양극화 진행중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국내 부자 수가 지난 1년간 10.9% 늘었다.

인구가 특별히 많지도 일인당 소득이 특별히 높지도 않은데 부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부의 양극화가 진행 중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글로벌컨설팅 회사 캡제미니(Capgemini)가 최근 발표한 세계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의 기준은 부동산 제외 투자자산 100만달러 이상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있어야 부자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다.

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부자가 많은 나라다.

부자가 제일 많은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순이었으며 특히 중국은 전년대비 부자 증가율이 약 14%로 급등했다.

세계 평균 증가율인 10%를 넘은 국가는 미국, 중국, 스위스, 호주, 한국 등이다.

특이한 점은 인구가 많거나 평균 소득이 높지도 않은 데 우리나라 부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세계 26위, 일인당 국민소득 역시 34위에 불과하다.

이 말을 되짚어 보면 상속, 증여 등 부의 대물림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부자의 세계 부자 인구 내 비중은 1.3%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세계 인구 대비 비중은 0.7%로 이 둘 간의 차이인 0.6% 포인트 만큼 우리나라에는 중간층이 많거나 가난한 사람이 많아야 한다”며 “이 간격은 부의 양극화일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부자 대부분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 부자 비중은 69.43%에서 69.87%로 높아졌다.

이 중에서도 서울, 특히 강남, 서초, 송파구가 부자가 많은 동네로 나타났다.

은행 지점들이 강남 3구에 몰려 있는 이유도 부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