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최근 3년 데이터 분석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생명보험에서 질병보다 재해사고에 대한 입원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원장 강영구)은 최근 3년간 생명보험의 정액 입원 보험금 지급 자료를 기초로 성별·연령별·사고원인별 보험금 지급현황을 분석해 지난 18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입원보험금은 약 657만건이 지급됐으며 그 중 재해사고에 의한 지급은 258만건(39.3%), 질병사고가 399만건(60.7%)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지급보험금은 재해가 32만7000원으로 질병의 27만3000원보다 높았으며 평균입원일수도 재해가 19일로 질병의 15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철에는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사고발생이 많았으며 특히 낙상사고와 충돌·베임·폭발사고, 디스크·관절질환 등에 의한 입원이 많이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빙판길에 의한 교통, 낙상사고와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연령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남성은 재해, 여성은 질병사고 발생이 많으며 특히 남성 20~40대의 재해입원이 많았다.

또 남녀 모두 연령층이 증가할수록 질병입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고원인별로 보면 호흡기질환은 20대 미만에서, 교통·낙상사고는 남성은 20~40대, 여성은 30~5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디스크·관절질환은 40대 이상에서 입원이 많았다. 양성신생물(양성종양)은 30~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며 주로 자궁·난소근종에 의한 입원이었다.

주요 사고원인별 평균입원일수를 살펴보면 입원발생빈도가 높은 호흡기질환의 평균입원일수는 10일로 짧은 반면 발병 시 장기간 입원이 필요한 악성신생물(암)은 30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크 및 관절질환 역시 평균입원일수가 27일로 비교적 치료기간이 길었다. 주요 재해의 평균입원일수는 교통사고가 16일, 낙상사고 22일, 충돌·베임·폭발사고가 20일로, 재해 사인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험개발원 정태윤 통계서비스실장은 “보험사가 성별·연령별·계절별·사고유형별 특성에 부합하는 상품개발·제공을 통해 다양한 사고위험으로부터 보험가입자를 충실히 보호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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