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채널 강화 등 대안모색 시급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의 카드슈랑스 판매 규제로 중소형 생명보험사들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보험연구원 박선영 연구위원은 ‘카드슈랑스 판매제한 규정 적용의 영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사들이 2013년 말까지 특정 보험회사 상품판매 비중을 25% 이내로 조정해야 한다”며 “이에 카드슈랑스 비중이 높은 중소형 생보사의 수익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드슈랑스 시장은 텔레마케팅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중·소형 보험회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12년간 연평균 21%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말 수입보험료도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생보사 중에서는 대형 생보사 판매비중이 각 신용카드회사별로 10% 이하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중·소형생보사의 경우 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경우 중·소형사의 비중이 각각 55.0%와 60.4%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한카드의 중·소형사 비중이 53.3%, 롯데카드는 외국계 생보사 비중이 7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형 손해보험회사의 각 신용카드회사별 판매비중은 50% 이상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특히 대형사의 참여가 높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대형사의 비중이 85.1%, 97.6%, 81.4%, 71.9%를 차지했고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도 각각 54.9%와 53.9%에 달한다.

박선영 연구위원은 “카드슈랑스는 전체 보험판매 시장의 0.2~0.3% 정도의 판매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등 시장 자체의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통 대면채널이 미진한 중·소형 생보사들의 대안채널로 기능하고 있다”며 “일부 보험회사들에 대한 편중이 두드러진 신용카드사의 경우 점유율을 조정하기 위해 특정 보험회사의 TM조직 인력을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생보사들의 경우 다이렉트채널 등 대안채널 모색과 판매채널 다변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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