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승호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올해 임금단체협상 종료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18개사 중 11곳이 교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 수준은 노조가 당초 제시한 5~6%의 절반 수준인 2~3%대로 정리됐다. 이 수준은 새로 도입된 RBC(신지급여력비율)제도에 따른 증자부담 등 당면 문제가 반영된 결과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시작한 손보사 임단협이 첨예한 줄다리기 끝에 속속 타결되는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임금총액 대비 3%와 복지카드 100만원을 인상키로 했다.

코리안리는 총액 대비 3.2%, 복지카드 30만원 인상, 육아수당 지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 중식수당 2만원을 지급키로 했으며 서울보증보험은 기본급 기준 2.5% 인상 및 복지카드 50만원을 제공키로 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총액 대비 1.5% 인상과 복지카드 50만원을 올려주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메리츠화재 3%(총액기준) △롯데손해보험 동결 △흥국화재 3% △삼성화재 2.8% △동부화재 3% △더케이손해보험 3.7% △농협손해보험 3.3% 인상 등이다.

반면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LIG손해보험, 악사다이렉트, 화재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교섭이 진행 중이다.

특히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MG손보와 LIG손보는 노사 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초 MG손보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보험사 노조 한 관계자는 “미타결 회사들은 이달 말까지 교섭을 벌인 뒤 타결이 안 될 경우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 등 일괄조정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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