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일은 몇 번이나 될까?

실제로 한 대학교에서 2008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전국 124개의 응급실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급실 이용환자 중 1/3에 해당하는 31%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었으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응급실을 찾는 비율이 적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응급실에 국한되긴 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나 계절병, 혹은 사고로 인한 손상이 생기지 않고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눈도 마찬가지로 18세가 되기 전 시력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안과를 찾는 경우는 있지만 성인이 되어 급격한 시력 변화나 백태, 외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않는다면 안과를 잘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일 수 있다. 눈에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세가 많이 진행된 상태이며 치료가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러운 눈의 이상이나 변화가 나타났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 일단 안과를 찾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필수이다.

흔히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은 보통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는 한 쪽 눈에만 발생하지만 1~2% 가량은 양쪽 눈에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의 혈관이 막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일단 발병하면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게 되는 급성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시야가 좁아지고 눈앞에 먹구름이 낀 듯 캄캄해져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망막의 동맥이 막히는 경우와 정맥이 막히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동맥이 막힌 경우 실명 위험이 크다.

망막 동맥이 막힌 경우를 망막중심동맥폐쇄증이라고 하며, 수명이 다한 형광등이 깜빡깜빡하듯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해서 자주 나타난다.

또한 환자의 90% 이상이 눈앞의 손가락 개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한 시력저하가 진행되지만 특별한 통증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 24시간 이내에 즉각적으로 치료를 하면 실명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환자의 대부분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거나 노안이라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비만 등의 성인병과 관련이 있으며 이 때문에 50~60대 환자 외에도 흡연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30~40대 환자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 금연을 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혈압, 당, 콜레스테롤 등을 조절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신이 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몸 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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