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달러 규모 유럽·아태지역 관련 자금 조성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블랙스톤은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50억달러 규모의 유럽 부동산 투자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에는 총 15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부동산 가격이 낮은 중국, 인도,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의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참고로 올해 일본 도쿄의 경우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전년대비 8% 증가했으며 부동산 가격도 엔화 약세로 1980년대 부동산 버블 시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블랙스톤은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과 미국 2위 쇼핑몰 기업 브릭스모 프로퍼티 그룹 등 부동산 자산의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블랙스톤은 지난 7월 브릭스모 프로퍼티 그룹에 대한 기업공개 신청서를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했으며 힐튼호텔은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내년 초 증시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랙스톤은 미국의 주택 임대수요 증가로 공실률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GE로부터 미국 아파트단지 80곳을 27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3만채 이상의 임대용 주택 매임에 50억달러를 투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블랙스톤의 최근 유럽 및 아시아 투자확대와 미국 내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움직임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회복의 본격적인 신호로 해석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될 수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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