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Q 성장률 2.5%로 상향

 
유럽 실업률↓·성장지수 상승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에 따른 긴축 정책에도 2분기 성장률이 상향세를 보이며 경제가 확연히
살아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 위기에 허덕이던 유럽도 실업률 하락, 경제성장지수 상향을 지속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美 경기 예상 밖 호조세
최근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연 1.7%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분기의 1.1%보다 2배 증가한 수치며 그만큼 미국 내 총생산(GDP)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무부는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수출 증가율 상승 및 수입 증가율은 하락, 재고 투자 증가가 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수출 증가율은 5.4%에서 8.6%로 상향 조정된 반면 수입 증가율은 연 9.5%에서 7.0%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마이너스 순수출 금액이 연 4513억달러(2009년 불변 가격 기준)에서 4220억달러로 축소 조정됐으며 순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연 0.81% 포인트에서 0.0%로 수정됐다.

재고투자는 연 567억달러(2009년 불변 가격 기준)에서 626억달러로 상향 조정됐고 재고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연 0.41% 포인트에서 0.59% 포인트로 확대됐다.

정부 지출 감소율은 연 0.4%에서 0.9%로 확대됐고 정부지출의 마이너스 성장기여도 연 0.09% 포인트에서 0.18% 포인트로 확대됐다.

한편 소비지출 증가율은 연 1.8%로 잠정치 동일했지만 소비지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잠정치 연 1.22% 포인트에서 수정치 1.21% 포인트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기업 고정투자는 연 4.6%에서 4.4%로 하향 조정됐고 기업 고정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연 0.55% 포인트에서 0.53% 포인트로 축소됐다.

주택투자 증가율은 연 13.4%에서 12.9%로 하향 조정됐으며 기업 고정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연 0.38% 포인트에서 0.37% 포인트로 소폭 축소됐다.

이같은 미국의 깜짝 성장에 주요 IB들 3분기 성장률도 연 2.3% 내외로 예상했다.

우선 소비 및 기업 고정투자 증가율은 상승하고 주택투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것은 물론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가계 순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소비지출 증가율이 2분기 잠정치 연 1.8%에서 3분기 2.2%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퀘스터 발동 등 정책 불확실성 완화 및 소비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기업 고정 투자 증가율은 2분기 연 4.4%에서 3분기 6.6% 내외로 높아지고 최근 모기지 금리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투자는 2분기 연 12.9%에서 3분기 10%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고용시장 및 경기 안정화
경제 위기에 허덕이던 유럽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 실업자 수는 지난 6월 2년 만에 처음으로 2만4000명 감소했으며 7월에도 1만5000명이나 줄어들어 고용 시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유로존 경제기대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 전망이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부문 수치에서도 경기 회복세는 뚜렷했다.

유럽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로존 제조업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1.1 포인트 상승한 51.4를 나타내며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침체를, 50을 넘으면 경기회복을 의미한다.

마킷은 유로존 PMI 상승 이유에 대해 재정위기 국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회복세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탈리아 PMI지수가 51.3을 나타내며 28개월 만에 50을 넘겼으며 스페인 역시 2년여 만에 50을 넘겼다.

마킷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제조업이 지속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제외한 전 회원국들이 골고루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정책 결정권자들도 유로존 경기의 회복 신호에 안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