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편의성 및 대출 이용률 확대 위해

   
 

영국이 은행 간 중소기업 신용정보 공유를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최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자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은행 및 여신전문회사 간 중소기업 신용정보를 공유하는 정책 추진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안은 금융회사들이 제3의 신용정보 관리회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재무상태와 사업 특성 관련 정보 교환하고 대출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 및 투자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신용대출 거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금융회사 선택의 폭을 넓혀 대출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영국 재무부의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여신업계 내에서 신용상태가 양호한 중소기업의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점이 새로운 금융회사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은 거래 관계가 형성돼 있는 중소기업의 사업 특성 정보를 기밀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신규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영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대형 금융회사 및 소형 금융회사 간의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중소기업 신용정보를 체계화해 여신업계 서비스 수준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중소기업 신용정보 공유제도는 새로운 금융회사의 시장진입을 통해 신용공여 기관의 경쟁을 촉진하고 여신 서비스 품질 수준 향상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중점과제로 추진하면서 신용제도 지원 대상을 확대한 가운데 국내은행도 중소기업 정보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한국기업데이터, 이크레더블 등의 신용평가기관에서 중소기업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있지만 금융회사가 보유한 중요 중소기업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며 “국내은행도 영국의 제도변화 및 은행의 대응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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