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은행들이 중남미 지역 사업망 확대에 나섰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방콜롬비아(Banclolmbia), 아발 그룹(Gruopo Aval), 다비비엔다(Davivienda) 등 콜롬비아 주요 은행들은 최근 활발한 인수 전략을 통해 중남미 지역 사업망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내 총자산 기준 1위 은행인 방콜롬비아는 2006년부터 방코 아그리콜라(Banco Agricola)의 엘살바도르 사업부 인수를 시작으로 HSBC 파나마 사업부, ING의 남비 지역 퇴직연금 및 보험사업 등을 인수했다.

총자산 기준 2위 은행인 방코 데 보고타(Banco de Bogota)의 지주사인 아발 그룹은 지난해 BBVA의 파나마 사업부와 함께 과테말라의 Grupo Financiero Reformador 등을 인수했으며 3위 은행인 다비비엔다도 HSBC의 코스타리카 자산을 매입한 바 있다.

또 콜롬비아 은행들은 인수합병 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 내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업무 확대를 위해 지속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콜롬비아 은행의 중남미 진출은 위기 이후 유럽 은행들의 전략 변화에 기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중남미 지역의 자산을 매각하고 있어 자국 은행산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콜롬비아 은행이 이를 인수하고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들도 콜롬비아 은행의 인수합병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한국과 콜롬비아 간 금융 교류협력과 기술지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중남미 진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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