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2조원 돌파 … 20만명 이자경감 혜택

국민행복기금 편입 후 신청자 약 두배 증가
고금리 2금융권 연체채권 발생 억제에 기여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연 10%대의 금리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이 출범 후 5년 간 약 20만명의 이자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 대해 약 1500억원의 연체채권 발생 예방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처음 시행된 바꿔드림론은 2014년 2월 중순까지 20만명에게 총 2조1114억원의 이자부담을 덜어줬다. 1인당 평균 961만원의 이자부담이 경감된 셈이다.

지난해 3월 바꿔드림론이 국민행복기금으로 편입되면서 신청자 수는 4000여명에서 7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의 고객이 가장 많았다.

특히 50세 이상 고객의 경우 자영업자의 비중이 평균 42%(2008~2010년)에서 50%(2011~2013년 3월 중)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고객의 연령 상승세에 대해 캠코는 “1차적으로는 고령층의 은행권 대출 이용이 어려워졌을 가능성과 2차적으로는 자영업자의 금융환경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5년 동안 바꿔드림론의 대상채무 조건이 10여 차례나 바뀌면서 대출 구조도 변화했다.

바꿔드림론 시행 초기 대상채무 조건은 30% 이상 고금리대출로 대부업체 대출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에는 대상채무 조건이 20% 이상으로 낮아지며 대부업체 비중이 현재 40%까지 축소됐다.

반면 저축은행 대출 비중은 시행 초기 1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저축은행과 대부업권의 연체채권 발생도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말까지 바꿔드림론으로 전환된 저축은행 대출규모는 총 6192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 13.4%를 적용하면 830억원의 연체채권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업의 경우에는 총 전환된 7761억원의 대출에 대형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연체율 8.0%를 적용하면 667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발생 방지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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