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평균금리 22.4% … 최고점比 10%p↓

 
당국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조치 먹힌 듯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금융당국의 신용대출금리체계 합리화 조치 이후 캐피탈 업계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한때 32.8%에 달했던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24.2%까지 떨어졌으며 올 1월엔 22.4%를 기록했다.

대부업체와 다름없는 고금리 수준에서 이 같이 떨어진 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기업계열 캐피탈사에 대한 고금리 행태 비판 △신용대출 금리비교 공시시스템 구축 △중개수수료 상한제 △대출금리모범규준 등의 요인을 꼽을 수 있다.

2010년 캐피탈사의 신용대출금리가 평균 30%를 상회한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이슈가 되면서 금융당국은 본격적인 창구지도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같은 해 현대캐피탈은 가장 먼저 신용대출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고 최고금리를 39.9%에서 34.9%로 5% 포인트 내렸으며 2011년 1월 추가 인하를 통해 다시 29.9%로 금리를 낮췄다.

이후 롯데캐피탈, 한국씨티그룹캐피탈, KB캐피탈 등 다른 캐피탈사도 금리 인하에 동참해 2011년 4월 캐피탈사의 최고금리는 30% 이내로, 평균금리는 27.3%로 하락했다.

최근 들어서는 중개수수료 상한제와 대출금리모범규준 등이 금리를 더욱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개수수료 상한제는 대출모집인과 금융회사 간 중개수수료율을 최대 5%로 제한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캐피탈사가 대출모집인에게 지급했던 신용대출 평균 모집수수료는 5.15%로 원가절감 요인을 반영한 금리인하 여력은 대출규모에 따라 대략 0.15~0.7% 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후 모집인을 통한 대출의 실질적인 금리인하 폭은 3.5% 포인트 내외로 예상보다 컸다.

업체별 올해 1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롯데캐피탈이 2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SC캐피탈 23.8%, 현대캐피탈 23.5%, BS캐피탈 23.2%, 아주캐피탈 23.0%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캐피탈(20.3%)이었으며, KB캐피탈이 20.9%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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