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N 내에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은행들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뱅커지의 2013년 ASEN 은행 순위를 살펴보면 우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규모면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3대 은행인 DBS, OCBC, UOB가 기본자본 및 세전이익 기준에서 1~3위를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 메이뱅크(Maybank)와 퍼블릭뱅크(Publicbank)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본자본 성장에서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과거에는 덜 부각됐던 국가의 은행들이 상위그룹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본자본 증가율 순위에서 베트남 바오비엣(Baoviet)은행이 1위를 기록하는 한편 4개은행이 10위권 내에 위치했으며 캄보디아 캐나디아(Canadia)은행도 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베트남 및 캄보디아 은행들은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수익성에서는 그간 상위권을 독식했던 인도네시아 은행들과 대등하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총자산수익률(ROA) 순위에서는 인도네시아 은행 7개가 상위권에 위치했으며 베트남 바오비엣은행이 1위, 캄보디아 아셀다(Acelda)은행도 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베트남과 캄보디아은행의 상승세는 은행 규제개혁 등의 시스템 개선과 대외 개방 등에 기인한다.

베트남은 올해 초 외국 투자자의 은행 지분투자 한도를 15%에서 20%로 상향했다.

캄보디아도 경제성장을 위해 외국자본 투자를 유도해 외국자본 진입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어 각국 은행들의 캄보디아 진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ASEN 국가들의 주요 금융회사들이 역내 은행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선도은행으로서의 지위 선점을 위한 규모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국내기업 진출도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국가의 은행 부실 우려나 로컬은행 경쟁력을 감안해 다양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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