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변화 대응 및 데이터혁신 요구

세계 자산운용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규제변화, 디지털 및 데이터 혁신, 비전통적 자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 증가, 신규 경쟁자 등장, 글로벌화 등 ‘New New Normal’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규제변화에서는 위기 이후 규제강화 및 고객의 변화 요구에 직면한 자산운용사가 과거처럼 오랜 기간이 아니라 몇 달 내에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디지털 및 데이터 혁신에서는 투자전략, 포트폴리오 분석,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데이터 사용 등 기업 차원의 데이터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디지털 기술 및 데이터 혁신이 자산운용사 경쟁우위의 원천으로 부상했다.

또한 저금리 지속 및 투자자 선호 변화로 특화상품, 솔루션, 멀티에셋 투자 및 패시브 상품 등 비전통적 자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08년 56%였던 전통적 자산 비중은 2013년 45%로 감소한 상태다.

대안투자 전문운용사들이 특화상품 등 기존 전통적 자산운용사들이 다루던 상품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해 이들이 신규 경쟁자로 등장했다.

그러나 전통적 자산운용사들이 헤지펀드, 사모,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성 확보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트렌드는 분산투자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글로벌 경쟁자 및 상품이 증가해 자산운용사도 보다 복잡해진 환경에 적합한 운영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전략적, 안정적,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타깃 오퍼레이팅 모델 개발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타깃 오퍼레이팅 모델이란 우선 순위 및 현재 수준에 기초해 회사의 전략적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향후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전반적인 운영 및 기술체계를 말한다.

최적의 운영모델 정의를 위해 위에서 설명한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향후 5~10년 동안 회사의 전략적 비전 및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위기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함께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도 장기간 침체로 인해 상품구조, 투자자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따라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이같은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과 함께 향후 운영모델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글로벌 자산운용자산업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저마진 상품 선호확대 및 가격압력 확대로 이익규모가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BCG에 따르면 2007년 54조7000억달러까지 하락했던 글로벌 총 운용자산(AUM)은 2012년 60조9000억달러로 회복된 데 이어 2013년 68조7000억달러고 증가했다.

AUM증가에 힘입어 2013년 이익규모도 전년대비 17% 증가한 93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위기 이전 역사적 고점 대비 7% 정도 낮은 수준이다.

총 AUM 증가는 자금 유입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것이며, 자산규모 증가 대비 이익회복이 더딘 것인 저마진 상품 선호 확대 및 가격압력 확대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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