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대 불가 강경 입장

2015년 보험유관기관의 임금인상률을 결정하기 위한 임금단체협상이 시작됐다. 

하지만 유관기관 노동조합과 그 예산을 지원하는 보험사측의 입장차가 커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손해보험사와 보험유관기관 기획담당 실무자들은 모임을 갖고 임금인상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으며 향후 추가 상견례를 통해 협상을 지속키로 했다.

각 유관기관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률을 보면 손해보험협회 6.24%, 화재보험협회 6.1%, 보험연수원, 6.3%, 보험개발원 5.0% 등이다.

하지만 손보사는 경기 불투명,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 악화 등의 이유를 들며 노조의 요구수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면서 전 유관기관 동일 1.8% 인상률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적자결산이 불가피하고 자본금 확충이 시급한 몇몇 회사들은 자신들의 임금인상도 불투명하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들도 조만간 생명보험협회 등 관련 유관기관 임금인상을 놓고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분위기에 편승하는 관례상 생보사들도 손보사와 비슷한 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회원사의 수익 저하로 인해 예산이 삭감되거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유관기관 노조의 임금인상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14년 보험유관기관 임금인상률 수준인 2.1%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측의 임금인상 제시안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며 “회원사인 보험사들이 노조측과의 임단협에서 임금동결 및 삭감까지 하는 상황에서 보험유관기관에도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험유관기관들은 내년 사업예산 확보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보험사들이 불투명한 경기를 반영해 긴축경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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