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비솔루션 - 노아ATS’ 베트남 중앙은행 IT사업 수주

▲ 윌비솔루션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멜리아 호텔에서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베트남 코트라 무역관장, 베트남 금융감독원 하노이 사무소장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중앙은행의 ‘금융부문 현대화 및 정보관리시스템 데이터 관리 및 DW 구축사업’ 계약 체결식 및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사진은 체결식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윌비솔루션 염장필 대표의 모습.

수작업 의존 탈피 … 차세대 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

<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 국내 금융IT 솔루션 전문기업 윌비솔루션이 베트남 중앙은행의 ‘금융부문 현대화 및 정보관리시스템(이하 FSMIMS)’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민국의 한국은행 격인 베트남 중앙은행(The State Bank of Vietnam, 이하 SBV)은 베트남 정부기관으로 베트남의 화폐 정책 및 금융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FSMIMS 사업은 세계은행의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자금 약 636억원을 차입해 추진하는 베트남의 대규모 금융IT사업으로 구축기간만 8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중앙은행의 IT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윌비솔루션은 인도 마인드라 그룹, IBM, SAS 등 글로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에 나서야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SW산업협회(KOS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PTRA), 중소기업진흥공단(SBC), 서울산업진흥원(SBA) 등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

FSMIMS 사업은 총 4단계로 1단계 인프라(하드웨어, 네트워크) 구축, 2단계 코어뱅킹 구축, 3단계 문서관리 및 인사관리(HR) 구축, 4단계 DW 및 BI포탈시스템 구축으로 이뤄진다.

윌비솔루션은 마지막 4단계 사업에 참여하게 되며 한국의 노아ATS, 베트남의 미텍스탁조인트컴퍼니 등 국내외 3개사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참여, 내년 1월 1일 착수에 들어가 2016년 12월 31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윌비솔루션과 노아ATS는 이번 사업에서 △XBRL(확장성 기업보고 언어) 설계 및 실행 △중앙은행 데이터 수집 및 제출 △중앙은행의 DW·DBMS·DM·OLAP 및 DW모델 설계·실행에 나서게 된다. 시중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보고서는 XBRL 기술을 이용해 처리하게 되며 코오롱베니트가 개발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선진 IT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한 베트남 중앙은행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계적인 정보계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필요에 따라 즉흥적으로 개발된 정보관리 기반시설은 데이터를 축적하기만 할 뿐 시의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금융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번 FSMIMS 사업을 통해 전사통합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한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시스템으로 중앙은행의 주요 기능인 물가, 통화량, 환율, 외환보유고 및 국가유동성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시 경제정책 입안 및 집행을 위한 중요 정보를 신속히 취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종합 거시경제 분석 인프라 구축 △중앙은행의 관리 감독을 받는 시중 금융기관으로부터 리포트 수취 및 신속한 리스크 분석 체계 도입 △중앙은행 내부 운영에 필요한 정보 및 리포팅 시스템 구축 △지급결제 시스템의 실시간 운영 현황 모니터링 △선진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 시스템 노하우 전달 등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 ‘응우엔 또안 탕(Nguyen Toan Thang)’ 부총재는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에 대한 대한민국의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베트남과 대한민국과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비솔루션 염장필 대표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데이터관리 및 DW 구축사업 수주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세계은행이 제시한 국제입찰 절차에 따라 입찰에 성공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중소 SW기업이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간 상호 교류 및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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