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저축은행업권의 대출이 신용 및 보증부 대출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예금보험공사가 공개한 ‘저축은행업 경영위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부문(개인+개인사업자) 대출총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이 중 신용 및 보증부 대출이 6조4000억원(44.4%)을 차지한다.

이는 2012년 38.9%, 2013년 42.4%과 비교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6월 말 5만800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만8748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증부 대출은 같은 기간 7245억원에서 1만5307억원으로 증가, 가계부문대출 비중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비중이 전체 금융권의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비중은 지난해 말 1만2348억원(전체 햇살론 취급 규모의 49.8%)에서 올해 6월 말 1만4279억원(52.6%)으로 증가했다.

반면 농·수·신협은 7319억원(27.0%), 새마을금고는 5470억원(20.2%), 산림조합은 70억원(0.3%)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에 있어 저축은행 간의 경쟁 심화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최근 대형저축은행과 신설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케이블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예보 리스크관리2부 저축은행분석팀 강호성 팀장은 “최근 저금리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저축은행 간 경쟁심화는 예대 금리차 축소와 더불어 과도한 비용지출을 야기해 수익성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 저축은행들은 무리한 대출경쟁을 자제하고 지역소재 소상공인 및 개인 등을 대상으로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각종 수수료 수익사업 비중 확대 등 수익원 다각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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