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법 개정으로 신용대출서 일부 손 떼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이르면 올해 안에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개정안이 적용된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일부 캐피탈사는 가계신용대출 자산을 축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캐피탈사가 줄인 신용대출 자산이 저축은행의 몫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캐피탈을 기업금융, 저축은행을 서민금융의 대표 업종으로 키우기 위해 여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전법은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앞으로 규개위, 법제처의 심사를 거쳐 올해 4분기 내로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캐피탈사의 가계신용대출 비중 축소 방안이 담겼다.

개정안에 따르면 캐피탈사는 대출업무비중 중 가계신용대출을 총자산 대비 20% 이내로 줄여야 한다. 총자산이 2조원 이상일 경우에는 10% 이내까지 감축해야 한다.

신용대출 자산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하는 곳은 롯데캐피탈, BS캐피탈, 하나캐피탈,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캐피탈의 총자산은 4만4644억원으로 이 중 개인신용대출 자산이 9697억원(21.7%)에 달한다.

BS캐피탈은 총자산 3만495억원 중 신용대출 자산이 3925억원(12.9%), 하나캐피탈은 3만4860억원 중 3612억원(10.4%)을 차지한다.

앞으로 이들 세 캐피탈사는 모두 자산 2조원 이상이므로 10% 이내로 신용대출 자산을 줄여야 한다.

캐피탈사들이 8000억원에 달하는 신용대출 규모를 줄이게 되면 저축은행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캐피탈업권에서 빠져나간 신용대출 자산이 저축은행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캐피탈에 비해 높고 고객층이 달라 유입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캐피탈 이용 고객의 대부분은 은행에서 대출을 이용하다 한도를 다 쓴 사람들”이라며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에 불이익이 발생하는 만큼 굳이 저축은행을 이용할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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