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로 신상품 출시 및 업데이트

수익성·잠재고객 유지 기대감 작용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어린이보험 시장에 중소형 생보사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다.

뛰어난 수익성, 미래 잠재고객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중소형 생보사의 시장 진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이후 생명보험사들이 신상품으로 출시하거나 개정상품으로 내놓은 어린이보험만 총 55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빅 3인 한화, 삼성, 교보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에서 총 45종의 어린이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동양생명은 올해 4년만에 어린이보험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으며 알리안츠생명, ACE생명, AIA생명 등 외국계와 KB생명, 농협생명 등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도 참여하는 모습이다.

특이점은 출시된 어린이보험 55종 중 보장성보험이 무려 41종을 차지하고 있고 저축성보험은 14종뿐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역마진 우려로 생보사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보장성보험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후발주자인 중소형 생보사들은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특약과 관련 서비스 및 이벤트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꿈나무자녀사랑보험은 가입제한 나이를 기존 어린이보험 보다 늘렸으며(25세)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의 질환도 특약으로 보장했다.

KDB생명의 KDB스마트어린이보험은 어린이의 컴퓨터 관련 질환, 유괴납치까지 보장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제휴를 통해 마트나 옥션에서 어린이보험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편의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의 만기가 최저 10년, 평균은 20~100년이기 때문에 보험사에게 매력적이다”며 “기존 대형 손보사와 생보사가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보험 시장 개척을 위해 중소형 생보사들이 올 하반기 집중적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의 어린이보험 판매추이는 중소형 생보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어린이보험 신계약건수는 전년동기대비 37만2761건이 늘어난 939만건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도 6.1%(2174억원)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다.

어린이보험 시장은 손보사인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등이 전통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생보사는 신한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등을 제외하고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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