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퇴직연금제도, 펀드시장에 적극 투자

호주 자산운용산업을 슈퍼애뉴에이션이 이끌고 있다.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 Guarantee)이란 1992년 호주에서 도입된 퇴직연금제도로서 사용자로 하여금 근로자 급여의 일정비율을 기여금으로 납부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대부분 펀드시장에 투자되고 있다.

실제 호주 펀드시장은 지난 20여년간 급성장해 운용자산 규모가 1992년 6월말 2600억달러에서 지난 6월 기준 2조400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자금을 공급하는 투자자중 슈퍼애뉴에이션기금(이하 슈퍼펀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상반기 기준 74%로 절대적이다.

슈퍼애뉴에이션의 가입대상은 정규직, 파트타이머, 비정규직 및 자영업자 등 호주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근로자며 호주 세무당국에 따르면 2008년 6월에 이미 전체 호주 근로자의 92%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펀드의 가장 높은 투자비중은 주식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슈퍼펀드의 자산배분 현상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41.5%가 주식에 투자되고 있으며 주요 OECD 국가의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도 호주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호주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이유는 슈퍼애뉴에이션 도입이 지속적인 증시 상승과 여러 기업의 민영화와 함께 하며 주식의 성과와 이용가능성이 높아졌고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과세를 배제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호주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슈퍼애뉴에이션은 기금형 지배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2005년 7월 도입된 기금선택제를 통해 가입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이나 산업에서 설립한 기금뿐 아니라 다른 기업, 산업 및 금융기관이 설립한 기금 등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슈퍼펀드는 기업형, 산업형, 공공부문형, 소매형, 소형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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