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지난 2009년 조성된 구조조정기금이 지난해 12월 31일 운용을 종료하고 회수율 106%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구조조정기금은 5년간 6조2000억원으로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부실위기의 해운업계 선박 등 1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11조3000억원을 정리해 6조5000억원을 회수(회수율 106%)했다.

수익은 오는 3월 말 국고에 전액 귀속될 예정이다.

캠코는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저축은행 부실이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지원함으로써 선박금융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캠코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전국 362개 PF사업장을 담보로 한 PF부실대출채권을 인수해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지원했다. 특히 인수한 PF채권을 단순히 보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이 중단돼 방치됐던 PF사업장을 정상화해 매각함으로써 회수율을 제고시켰다.

또 해운사의 선박 33척을 매입해 해운업계에 유동성을 지원해왔다. 캠코는 구조조정기금 종료 이후에도 정부의 선박은행 조성에 참여해 매년 1000억원 범위 내에서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캠코는 지난 2012년 청산된 부실채권정리기금도 높은 회수율을 달성한 바 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총 39조2000억원을 투입해 180여개 금융회사로부터 총 111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정리해 8조9000억원을 초과한 48조1000억원을 회수(회수율 123%)했다.

이러한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의 성과는 2009년 G20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극복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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